당근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향과 주홍빛 빛깔이 특징인 당근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채소 중의 하나로 다양한 요리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김밥의 재료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당근입니다. 계절에 따라 주 생산지가 달라지는 작물로 겨울에는 제주에서 여름에는 경남지방에서, 가을에는 강원도 평창 고랭지에서 많이 생산됩니다.
생상량으로는 제주산이 전체의 68%로 가장 많습니다. 저장성이 뛰어난 작물로 적정 저장조건이 유지될 경우 6~8개월까지 품질이 유지되어 사계절 언제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당근에는 녹황색 식품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서 면역력을 높여주고 각종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당근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도 있고, 우리에겐 친숙하기 때문에 아무거나 먹어도 될 것 같지만 마트나 시장에 가서 장을 볼 때 좀 더 현명하게 당근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베타카로틴 - 베타카로틴은 자연에 존재하는 500여 종의 카로티노이드 중의 하나이며, 녹황색 채소와 과일 그리고 조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당근 고르는 방법
당근을 고를 때에는 색깔과 모양, 그리고 얼마나 단단한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색깔은 모든 채소나 야채가 그렇듯이 자기만의 건강한 색깔을 띠고 있어야 합니다. 상추는 초록색, 양파는 하얀색, 당근은 주황색 이렇게 선명하고 진할수록 영양소가 풍부한 것입니다.
표면이 매끈한 것이 단맛이 강하며, 모양은 단단하면서 휘지 않은 것을 고르는데, 간혹 머리 부분이 푸른빛이
난다면 햇볕에 오래 노출되어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고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색깔은 주황색이 선명하고 진할수록 영양소가 풍부한 것입니다.
머리 부분에 꽃이 피었거나 물렁물렁한 것, 검은 테두리가 있는 것 역시 오래된 것이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또 세척 당근은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기 때문에 미끈미끈한 경우도 있으니 되도록 흙 당근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 마트에 가보면 세척 당근보다 흙이 묻어 있는 흙 당근이 더 저렴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세척 당근보다 흙 당근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흙을 닦아내는 물양과 시간과 노력을 계산하면 세척당근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당근의 효능
당근은 녹황색 채소중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높습니다. 이 베타카로틴은 체내 흡수되면 비타민 A로 전환되는데 이는 특히 눈 건강에 좋으며, 이외에도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 및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당근에 루테인, 리코펜 성분이 풍부하여 눈 건간과 시력 형성에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 향상,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A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껍질째 기름과 함께 요리하는 것이 당근의 영양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조리법입니다. 기름에 살짝 볶아 볶음요리를 만들거나, 얇은 튀김옷을 입혀 튀겨먹어도 좋습니다.
당근은 비타민 C를 산화시키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비타민 C가 풍부한 다른 채소와 함께 섭취할 경우 흡수를 저해할 수 있습니다. 단 아스코르비나아제는 열과 산성에 약하기 때문에 식초를 첨가하거나 가열 조리를 하면 다른 채소의 비타민 C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습니다.
*아스코르비나아제-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로 호박, 당근, 오이, 가지 등에 들어있습니다. 껍질 부분에 많기 때문에 날 것으로 먹을 때는 껍질을 벗기거나 가열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 손질방법
당근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내 흙과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껍질은 필러로 벗겨서 사용할 수 있지만,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기 때문에 껍질 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의 줄기가 붙어있던 윗부분을 칼로 제거해 준 후 채소 세척용 솔로 껍질을 문질러 가면서 씻으면 껍질을 먹을 수 있을 만큼 깨끗하게 손질할 수 있습니다.
당근은 오래 가열하면 조직이 물러지기 때문에 찜이나 조림 요리를 할 때는 당근의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서 부서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당근은 다른 채소에 비해 장기 보관이 가능할 정도로 쉽게 무르지 않습니다. 표면의 흙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밀봉하여 냉장 보관하거나, 흙이 묻은 채로 신문지에 써서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당근을 잘라서 쓰고 나머지 부분은 다시 보관해야 할 때는 자른 단면에 물을 뿌린 후 랩으로 잘 밀봉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면 시들지 않아서 다시 사용하기 좋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당근 고르는 방법과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모두 현명하게 당근을 구매하시고 요리해서 드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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